녹번역 숨겨진 벚꽃맛집

녹번역쪽에 유명하지 않아서 사람이 없는 나만의 벚꽃 포인트

녹번역 숨겨진 벚꽃맛집

제가 서식하는 은평구는 의외로 동네에 벚꽃이 많습니다.

이렇게 별거 아닌 주택가 단지에서도 벚꽃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녹번역쪽은 사거리여서 뭐가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있습니다.

녹번 JR아파트 뒤쪽 등산로 입구에 꽤 그럴싸한 벚꽃 포인트가 있습니다.

올라가면 홍제동쪽에 벽화마을 까지는 아니지만 자그마한 산동네가 아기자기하게 나옵니다.

보여주기 위한 패션 달동네가 아니라 진짜 현존하는 달동네고 일부 집은 아직 까지 연탄을 태웁니다.

올라가다 보면 작은 정자가 보이는데 정자에 도착을 하고 뒤를 돌면 벚꽃들이 즐비 합니다.

이 벚꽃들이 풍성해질대로 풍성해져서 비처럼 떨어질 때 정자에 앉아서 구경을 하면 그 풍경이 정말 장관입니다.

잠시 몇년 동안 정자로 올라가는 뒷길이 살짝 보이는 아파트에서 산적이 있는데 막상 그때는 이런 장소가 있는지 한참을 몰랐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좀 오래 쉬게 되었을 때 막상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사는 곳 주변에 뭐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알게 되었는데 이곳을 알게 된 딱 그 다음 해에 이사를 갔습니다.

언제 가도 사람은 없고 벚꽃은 풍성해서 저만의 벚꽃 포인트로 정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