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항 아침 출사

아침에 가면 경매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시장에서 구매도 가능한 항구

주문진항 아침 출사

일출을 보러 온 주문진 이었지만 해 뜨는 것만 보고 올라가기는 좀 허전해서 옆에 있는 주문진항을 향해봅니다.

주문진항에 있는 주차장은 관계자외 주차를 금한다 하여 주변 길못에 쥐돌이를 세워놓습니다.

아직 여름이 아닌데도 범퍼에는 벌레들의 흔적이 많습니다.

차안에 방향제는 교보문고향이라는 독특한 방향제를 사용하는데 진짜 교보문고에서 사용하고 파는 방향제입니다.

몇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요즘 눈여겨보는 베이비 람보르기니 푸조 408이 제 차앞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한바퀴 둘러보니 차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역동적으로 생긴것과는 대조적으로 1,200CC 터보에 8단 미션 매칭이라는 고양이 심장을 가지고 있어서 선뜻 구매까지는 생각하지 못하는 모델이랄까요.

나뭇가지에 저런 표식이 달려 있던데 무슨 행사를 했나 싶습니다.

주문진항은 오징어가 유명한가 봅니다.

옛날에는 오징어가 싸서 시장 가서 살게 없으면 오징어를 사와서 먹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웬만한 회보다 비싸서 귀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배들이 생각보다 다들 꽤 크고 빠르고 깨끗합니다.

신기하게 주문진항은 바다 냄새나 비린내가 하나도 안나는데 배들도 상당히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꽤 큰 배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속도가 생각보다 꽤 빠르고 선장님들의 주차(?)실력들 또한 상당했습니다.

항구에 있는 수산 시장을 또 못 본 척 할 수 없죠.

해산물을 잘 못먹어서 사지는 않지만 구경은 꽤 재미있어하기 때문에 바로 입장합니다.

일단 뭔가 신선한 건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안 적혀 있어서 대략적인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

티비에서만 보던 경매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하일라이트는 놓친 것 같은데 잔잔바리 거래들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서울 촌놈은 이런 장면 하나에도 신기해 합니다.

근데 다시 느끼는 거지만 경매 때문에 수많은 수산물들이 왔다 갔다 했을 건데 비린내도 하나 안나고 바닥들도 상당히 깨끗합니다.

경매가 거의 끝난것 같은데 아직도 들어오는 배에서 뭔가 나르고 정리를 하는 모습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베 구경을 하는데 배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들 큽니다.

조명들이 달린 것으로 보아 규모가 좀 큰 배들은 오징어잡이 배들이지 싶습니다.

오징어 잡이 배의 전구들이 다들 깨끗합니다.

이쪽에 공기가 좋아서 먼지나 때가 안 끼나 싶을 정도로 전구들이 깨끗합니다.

저 멀리에는 여객선으로 보이는 큰 배도 있는데 구경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했습니다.

항구 옆쪽으로 보니 또 시장이 있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더 다양한 수산물들이 있습니다.

어떤 물고기는 바다가 아니라 민물에서 살 거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새벽에 일출을 보고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분으로 몇 마리 사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시장 내부가 어느 정도 저조도 상황이었는데 CANON 90D로 막샷을 날린게 모두 핀도 안나가고 잘 나와서 조금 깜짝 놀랐습니다.

카메라도 컨디션이 있는데 어떤 때는 대낮인데 밍숭맹숭하게 나올 때가 있고 저조도인데도 잘 나올 때가 있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