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황소국밥

주문진항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침 6시 30분에 문을 여는 식당

주문진 황소국밥

동해 바닷가는 솔직히 일출 보러 가는 것 말고는 딱히 갈 일이 없습니다.

동해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수영을 하면 안된다는 것은 중학교 지리 교과서 에서도 나오는 내용이기에 물구경 아니면 일출 외에는 딱히 갈일이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일출을 보고 난 후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아서 밥 먹을 때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문진 황소 국밥이라는 식당은 아침 6시 30분 부터 문을 엽니다.

이쪽 동네 거의 유일하게 이른 시간 아침 식사가 되는 곳입니다.

식당 안은 너저분한 것 같지만 또 깔끔합니다.

국밥 가격은 서울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싸지는 않습니다.

갈비탕도 서울보다는 1,000~2,000 정도 더 비싼 느낌입니다.

반찬은 깔끔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슴슴한 국밥에 아침 식사는 이 정도 반찬이 딱 적당합니다.

다른 다데기나 소금 등은 안 넣고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미원맛이 약간 나기는 하지만 염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뼈 국물 원액 같은 맛입니다.

소금보다는 같이 내어주신 새우젓을 한 움큼 넣어보니 간이 딱 맞습니다.

보통은 고기 국밥에 소금을 쳐서 먹는데 저 날은 왜 인지 새우 젖을 넣어 먹고 싶더군요.

차를 안 가져왔거나 반나절 정도라도 쉬다 올라갈 것 같으면 소주 한잔 무조건 시켰을 건데 아쉬웠습니다.

남길 것 없이 싹 다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일출 보러 오면 와서 먹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