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날 동네 마실

회사에서 나온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기 위하여 잠시 나왔습니다.
이마트 옆에 있어서 살살 걸어가는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합니다.

볼일을 보고 불광천까지 한번 내려와봤습니다.
눈이 제법 쌓이고 있는데 눈이 쌓여서 그런가 산책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겨울에는 그래도 눈이 이렇게 종종 내려줘야 겨울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좀 신기한건 눈이 왔다가 녹아도 예전처럼 거리가 지저분해지지 않는것 같다는 것입니다.

눈오는 길거리를 걷다가 보니 뜨끈한 국물에 한잔하고 싶습니다.
평일에 낮술을 먹어본 것이 언제인가 싶습니다.
불광천 근처에서 유명한 소문난 순대국집으로 향하여 순대국 일반 하나 시켜서 몸을 녹입니다.
근데 이쪽도 물가 상승의 여파인지 밥양이 거의 간식양만큼 작은 밥공기에 반만 담겨져 나옵니다.
마침 탄수화물도 좀 줄여야 해서 개인적으로 섭섭한건 없었지만 요즘 자주가던 식당들의 양이 변하고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면 좀 기분이 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