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궁남지

부여 궁남지

대전쪽에 제가 원하는 렌즈가 싸고 좋은 조건에 나와서 예약을 하고 내려갔는데 회사 지인이 그 옆에 부여쪽 출사라도 같이 가보는건 어떻게냐는 제안을 합니다.

렌즈 테스트도 할 겸 출사지로도 유명하다는 궁남지로 흔쾌히 이동을 합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커피한잔을 하고 궁남지로 들어갑니다.

특이하게 카페 뒤쪽으로 궁남지가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때마침 무슨 조경 박람회 같은것을 하는지 특이한 모양의 식물로 만들어진 데코가 많습니다.

약간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푸른빛 식물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확실히 서울보다 남쪽이라 그런지 갈색으로 바래져가는 속도가 약간 늦는것 같습니다.

궁남지라는 이름만 들었지 무엇으로 유명한지 몰랐는데 연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연꽃이 많은 공원 사진을 본것도 같은데 그게 바로 이곳인가 봅니다.

가운데 호수가 상당히 시원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호수 가운데 정자 같은게 있는데 겨울에 출사지로 유명한것 같았습니다.

이 호수가 궁남지인데 부여에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호수라고 합니다.

때를 잘 맞춰 온것인지 여기저기 조경을 신기하게 구성해 놓았습니다.

몇주 안있어 추워지면 이런색은 봄이 오기전까지는 볼수가 없을 것 같아 열심히 카메라로 찍어둡니다.

조경을 왜이렇게 이쁘게 해놓았나 싶었는데 국화축제라는 것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화 분재 장식이 있는 부스가 있어서 둘러보았는데 딱 봐도 작지만 돈이 엄청나게 든 티가 납니다.

꽃보다는 꽃을 꽂아둔 나무나 돌들이 엄청나게 비싸보였는데 저기 있는 것들이 모두 자연석이라면 그 가격은 상상도 못할것들이지 싶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연꽃이 모두 져버렸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드문드문 보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대형 그네도 보였는데 행사 때문에 설치를 해놓은 것인지 원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줄이 길어서 앞뒤로 반동을 잘만 타주면 상당히 멀리까지 오르고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타보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나서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습니다.

반바퀴정도 도니까 푸드 트럭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람들도 적당히 있고 깔끔하게 장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행사장에 푸드트럭들을 보면 사람들이 많다고 너저분하게 장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 선뜻 안사먹게 되고 구경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아서 기분좋게 호수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한여름에 연꽃 축제를 할때는 그날이 없어서 못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소소한 공원 축제라서 조경에 조금 신경을 쓴정도인줄 알았는데 국화 축제 때문에 4만여점의 국화 분재 작품을 유치한것이라고 합니다.

생각없이 왔는데 어마어마하게 공을 들인 축제였습니다.

신기하게 이 공원은 공원의 안과 밖을 경게로하는 벽이 없습니다.

돌아다니면서 공원인데도 왜인지 답답한 느낌이 없다 싶었는데 울타리나 담장, 벽등이 없이 스무스하게 외부 도로 들과 이어져 있더군요.

연꽃이 많은것도 이쁜데 이렇게 간간히 포인트처럼 핀 연꽃들도 상당히 볼만하고 사진찍을 맛이 났습니다.

궁남지를 한바퀴 돌고 입구쪽으로 가보니 양송이 표고버섯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스윽 한번 들어가 봅니다.

박력있는 풍악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동네 어르신들인듯 해 보이는 분들이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리가 너무 크고 힘이 있어서 어린분들이 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연세가 있으신분들이라 놀랐습니다.

한바퀴 다 둘러보고 해가 점점 지기 시작해서 들어왔던 입구쪽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부지런히 서울도 올라가야 하는데 렌즈 테스트겸으로 찍을 거리가 많았어서 꽤 좋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연꽃 축제동안에는 밤에도 상당히 볼거리가 많아 보이던데 초저녁쯤 부모님 모시고 한번 내려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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