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NON XF27mm F2.8 R WR

X-M5가 다 좋은데 번들 렌즈가 조금 아쉽습니다.
성능에서 아쉬움은 없는데 전동식 렌즈가 전원을 널을때 마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이게 은근히 부담스럽습니다.
베터리를 아끼려고 사진을 찍을 때만 전원을 넣고 싶은데 그때마다 렌즈가 들어갔다 나왔다를 하니 모터가 금방 맛이 갈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크기가 어중간해서 데일리로 가지고 다니기 좀 애매합니다.
대안으로 TT Artisan을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이쪽은 야간 화질이 처참하다고 하더군요.
후지온 27mm가 딱 찰떡 궁합인데 사악한 가격과 물량 부족으로 구할 수 가 없었는데 운좋게 하나 구했습니다.

장착해보니 진짜 딱 어울립니다.
이렇게 작은데 주변주 왜곡이 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27mm화각이 광각도 아니라 그런지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성능 단렌즈가 아니라 휴대하기 좋은 펜케이크 렌즈 컨셉이라 그런지 사이즈가 엄청나게 앙증맞습니다.

후지 16-50 렌즈에서도 그런데 신기하게 F값을 렌즈로 맞춥니다.
좀 재미있는 기믹인데 렌즈 옆의 버튼을 누르고 돌리면 바로 AV모드로 자동 전환되면서 F값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성능은 솔직히 특출나게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무난하다는 표현이 알맞을 겁니다.
DSLR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단렌즈가 주는 특별한 선예도나 선명함이 있었던것 같은데 미러리스로 오면서 일반 줌렌즈도 핀이 나가는 경우도 없이 다 칼같은 화질로 찍혀서 단렌즈만의 메리트라는걸 체감하기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X-M5의 사이즈에 물릴 컴팩트한 사이즈의 후지렌즈 중에 이 정도로 잘 맞는 사이즈가 없기 때문에 구매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단점을 말하자면 크롭에서 27mm 화각이 좀 애매하다는 점이랄까요?
일상 사진을 찍기에는 좀 가깝기도하고 F값도 2.8이면 단렌즈 치고 그렇게 얕은 심도도 아니어서 저와 같이 사이즈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러가지로 가격대비 애매합니다.
하지만 X-M5의 디자인 또는 간지의 완성형을 보고 싶으시다면 적극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