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FILM X-T50

FUJIFILM X-T50

색감의 후지를 X-M5로 겪고 나니 지금 가지고 있는 캐논 카메라들에 대한 만감이 교차합니다.

캐논도 나름 색감이 좋다고 생각했고 사실 색감 빼면 사골 센서에 DR영역도 엉망이라 뭐 딱히 내세울게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질렀습니다.

메인 카메라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면서 후지 제품군들을 보는데 X-T5는 도저히 풀프레임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사면 현타 올것 같고 중급기로 24년도에 나온 X-T50정도면 취미용으로 어찌저찌 괜찮아 보였습니다.

쇼핑몰에서 살까 말까하는데 재고수량 4개.....구매 후 다음날 보니 재고가 소진되어 일주일 동안 물건이 안올라오는데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더군요.

후지는 항상 제고가 없어서 사고싶다고 언제든 살 수 있는 카메라가 아니라 원성이 높습니다.

구성은 단촐합니다.

정말 일본 스럽게 깔끔하달까요?

후지하면 일단 상단은 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콜 블랙인가 하는 색상이 있던데 이게 시그니처 컬러인듯 했습니다만 X-M5와 깔맞춤을 하기 위하여 은색 컬러로 구매했습니다.

까짐만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4년도에 나온 신형 렌즈입니다.

스펙이 좀 변태적인데 16-50화각에 F 값은 2.8-4.8입니다.

번들이 2.8이라니 신세계입니다.

캐논은 신번들이라고 내놓는게 F3.5에서 F4로 늘려 내는 황당한 짓을 해서 경악을 했는데 기본 번들에서 2.8이라는 건 캐논 유저입장에서 놀랍습니다.

이게 셋트로사면 상당히 좋은게 별도로 구매시 3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그마저도 공홈에서는 매진 상태입니다.

이 렌즈도 24년도에 나온건데 딱 X-T5와 비슷하게 나온 렌즈라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몰랐는데 후지가 렌즈를 컴팩트 사이즈로 만들려고 돌출형 렌즈를 주로 만드나 봅니다.

이 신형 렌즈는 침동식이라고 그렇게 광고를 하고 후지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좋던데 좀 신기합니다.

화질 상당히 좋고 F2.8까지 열어도 특별한 블러현상이 보이지 않아 편하게 사용 가능 합니다.

아...그리고 번들임에도 정품 렌즈후드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캐논은 그딴거 없죠.

결합했을 때 비율이나 일체감, 감성이 상당합니다.

X-M5 번들은 정말 평이한 성능의 렌즈인데도 렌즈의 텍스트들이 또렷하게 보일정도로 선예도가 상당합니다.

올리는 사진들 모두 무보정인데 캐논으로 찍을때는 조명에 플래시까지 터트리고도 RAW 컨버터로 보정까지 해야했는데 지금까지 뭐한건가 현타가 옵니다.

필름 시뮬레이션 선택 다이얼이 X-M5와 같은 위치에 달려 있습니다.

저 다이얼을 돌리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저 다이얼이 예전 모델들에는 안달려 있었는지 X-M5도 그렇고 X-T50도 그렇고 광고에 꼭 저 다이얼이 언급되더군요.

저는 그냥 자동으로 해놓고 좀 마음에 안드는 시뮬레이션이 적용되면 RAW 컨버터에서 수정을 합니다.

EVF 화질도 상당히 좋고 정보량도 풍부해서 좋습니다.

특히 3D 전자레벨로 보여지는 수평계는 상당히 편합니다.

요즘 미러리스들은 다 그렇지만 눈을 가까이 가져가면 LCD쪽 화면이 꺼지면서 EVF쪽이 켜집니다.

X-M5의 경우는 눈이 가까워지거나 하는 감지 센서가 아예 없이 LCD로만 보여지는 모델이라 사진을 찍고 나서도 따로 꺼지거나 하는 뭐 그런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진을 찍고 눈을 떼어도 절전모드에서 설정한 시간 동안 계속 켜져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냥 꺼도 되긴하는데 렌즈가 돌출형에 파워형이라 자동으로 들어가고 나가는게 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찍고 가만히 켜져있는 상태에서 1~2분정도 들고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덕분에 배터리 소모량이 X-T50보다 심합니다.

LCD와 OVF 화질과 색감은 PC로 옮겨서 볼때와 거의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보통 이 위치에 촬영 모드가 있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셔터 스피드를 설정하는 아날라고 다이얼이 달려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건 밝기 조정 다이얼인데 동리면 OVF나 LCD가 같이 어두워지고 밝아집니다.

캐논은 미러리스던 DSLR이던 Q버튼 누르고 설정 화면에서 조정을 해야해서 직관성이 떨어집니다.
아예 촬영에 대한 철학이 다른게 밝기 조정을 셔터스피드나 F 값으로 하는데 아니라 밝기 보정으로 한다는 방향성이 재미있고 참신합니다.

그리고 P모드나 메뉴얼모드, 셔터 우선모드 등을 선택하는 다이얼이 아예 없는데 이것도 좀 재미있는데 포커스 우선모드는 렌즈에 달려 있는 버튼을 수동으로 전환하면 되고 셔터 우선모드는 셔터 스피드 설정 다이얼을 AUTO에서 다른 숫자로 변경하면 전환이 됩니다.

위에 두가지 기능을 모두 수동으로 바꾸면 메뉴얼 모드가 됩니다.

촬영에만 신경을 쓰라는 후지필름의 광고문구를 본적이 있는데 기존 디지털 카메라의 조작성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사용자의 촬영 페턴을 연구하여 적용한 기믹처럼 보여서 재미 있었습니다.

플래시 올리는게 재미있는 기종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보통 버튼을 눌러서 꺼내는 방식인데 X-T50은 필름 시뮬레이션 다이얼 아래 있는 스위치를 당기면 올라옵니다.

근데 그 당기는 느낌이나 올라오는 속도, 소리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캐논만 사용하던 유저가 사용해본 후지필름 기종의 느낌은 기능 조작 감성이 미쳤다는 겁니다.

왜 크롭만 고집하면서도 가격이 싸지도 않은데 한번 사용하면 못구해서 안달인지 알것 같습니다.

다만 찍은 이미지의 개성이 너무 강해서 스튜디오 촬영용으로도 괜찮을까 하면 그건 또 고민해볼 문제이지 싶습니다.

어쩌다보니 후지에서 24년도에 내놓은 신품 2대와 렌즈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X-M5랑 부피차이가 별로 없나? 싶었는데 의외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X-T50은 X-M5와 같은 데일리용으로 가지도 다니기에는 높이나 너비가 미묘하게 부담스럽습니다.

누군가는 저 두대 가격이면 소니의 최신 풀프레임 카메라를 구매하지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 좋은 가전기기 같은 소니카메라 같은 기종보다는 찍는 재미와 감성, 크롭이라는 것을 잊을 만큼의 색감과 화질을 가진 유니크함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그 돈씨 생각은 들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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