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동네 마실

은평구 동네 마실

그 동안 거대한 덩치의 캐논 90D를 가지고 다니며 찍어보지 못한 일상을 후지 X-M5에 담아보고자 아침 부터의 일정에 함께 합니다.

평일 오전에도 집앞에는 차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주말에만 차가 많았던 것 같은데 주변이 모두 신축 아파트촌이 되면서 차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은평성모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야하는데 대중교통보다는 차를 가지고 가는게 빨라서 지하에 박혀 있는 쿠돌이를 끌고 갑니다.

요즘 주말에도 이상하게 일때문에 바쁜 경우가 많아서 마일리지가 좀체 늘지 않고 있습니다.

10년가까이 된차의 마일리지가 8만키로대면......

빨리 다녀온다고 다녀왔는데 지하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서 지상에 세워놓습니다.

구축 아파트의 비애랄까요.
지하 주차장이 항상 만차라서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 걸을일이 별로 없어서 불광천 주변까지 산책을 해보기로 하고 슬슬 내려가봅니다.

불광천 근처에 있는 분위기 좋은 식당입니다.
뭔가 한식이나 고기를 팔것 같은데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 곳입니다.

항상 한번 먹으러가봐야지 하면서 지나쳐가기만 한지 몇년째입니다.

예전에는 오염된 개천에 불과했던 불광천이지만 이제는 벗꽃과 산책의 명소가 된 불광천입니다.

잠시 뜸했던 사이 뭔가 또 이것저것이 생긴 모양입니다.
은평구에서 불광천쪽은 꽤 신경을 써 주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건널 수 있는 돌다리 비슷한게 여기저기 있어서 적당한 곳에서 다른길로 빠지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조형물로 박아놓은 작은 돌들인 것 같은데 누가 저기를 구지 밟고 가다가 사고가 있었나 봅니다.
인도쪽에 있는 돌들은 "위험 접근금지"라고 써 있네요.

불광천 정비 사업 이후 생태계가 빠른속도로 살아나서 이런저런 조류나 어류들이 꽤 보입니다.

때마침 오리 두 마리가 돌아다니는데 둘이 부리를 똑같이 물속에 넣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불광천을 조금 올라가다가 보이는 다리위에 올라가서 불광천을 한번 찍어 봤습니다.

평일인데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평일에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꽤 되는구나 싶습니다.

다시 불광천 옆 골목으로 빠져 응암동쪽으로 향합니다.

요즘 이 부근이 밤의 핫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가로수길이나 홍대 초기의 모습처럼 다양한 식당이나 까페들이 생기고 있는데 다들 임대비에 밀려 여기까지 왔나 싶습니다.

덕분에 주말이나 밤에는 사람들이 꽤 북적거려서 좋습니다.

감자탕으로 유명한 응암동 감자탕 골목에 있는 대림 시장도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봅니다.

감자탕 골목은 이제 완전히 죽은 상권이 된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제 다른 감자탕 맛집들도 모두 상향 평준화 되어 있어서 맛에 대한 차별점도 없고 그렇다고 가격이 싼것도 아니고.....게다가 몇명은 건물 보수도 안해서 위생도 좀 걱정이 되는 모습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모교인 충암고를 지나면서 한번 보니 그새 건물도 그렇고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요즘 한밤에 계엄 건수 치셨던 윤형님도 이쪽 출신이라고 하며 시끄러운데 그렇다고 현 교장이 대통령 디스하는 것도 좀......이전에는 자랑스러운 충암인이라고 막 그랬던 것 같은데 손절이 너무 빨라서 좀 놀랐습니다.

교감인가 교장이 예전에 사이트 들어가보니 학생부 게슈타포로 쉬는시간마다 곡소리나게 하시던 수학 선생님이 맡으셨던데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소개글에 실소를 해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은평구청역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쪽도 예전에는 산동네 같았는데 모두 헐고 아파트촌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곳곳에는 아직 그 흔적들이 남아 있긴합니다.
요즘 같이 아파트들이 비싼 요즘에는 옛날 주택 개보수하고 리모델링해서 사는게 더 나을수도 있지 싶습니다.

불광천 쪽에는 사람들이 꽤 보였는데 이쪽은 아파트들이 이렇게 많은데 사람 그림자 찾기가 힘듭니다.

한참을 걸어도 정말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를 않습니다.

뉴타운쪽도 그런데 이쪽도 아파트 수에 비해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신기한 동네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슬슬 간식거리 좀 사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동네 마실에 후지필름 X-M5를 가지고 다녀 봤는데 이전 소개에서도 썼던 것 처럼 보정 하나 없이 올려도 이정도가 나오는 jpg 퀄리티가 놀랍습니다.

용도가 캐논 중급기랑은 좀 다르긴 한데 막샷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인 것 같습니다.

현재 공급부족으로 다나와 판매 순위에서는 아예 빠져 있던데 타이밍 좋게 잘 구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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