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VI로 기변했습니다.

애마였던 인피니티 G37을 입양보내고 에쿠스 IV 후기형으로 기변하였습니다.

에쿠스 VI로 기변했습니다.

기존의 쥐돌이 G37을 떠나 보냈습니다.

차는 아직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닛산 철수로 인한 부품 및 수리에 대한 불안감에 스트레스가 더 커서 동호회에 좋은 분에게 입양을 보냈습니다.

거의 새차 수준으로 복원하고 유지를 하면서 올드카로 남겨두고 탈 생각이었지만 팍팍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도 외국에 부품 주문을 넣고 몇주를 기다려 수리하고 할만큼의 여건이 되지 않아 안타깝게도 입양을 보냈습니다.

그냥 이차를 남겨두고 경차라도 하나 사서 2대를 운용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이래저래 윤용 효율성이 너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차는 에쿠스 IV 페이스 리프트 끝물 15년형 익스클루시브 모델입니다.

사실 이 차가 마음에 들어서 2년전부터 매물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년식이 좀 있기는 해도 도로에서 계속 눈이 가서 종종 좋은 매물이 나오나 알아보던 차였습니다.

EQ9000도 알아 보았지만 에쿠스에 비해 고급 세단이라는 느낌보다는 대형 세단이라는 느낌이고 승차감도 럭셔리 세단 치고는 좀 단단한 편이라 사람들 태우고 다니기 안락한 모델은 아닌 듯 하여 패스하고 이 에쿠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에쿠스가 각쿠스 , 구쿠스, 신쿠스로 나뉘는데 제가 구매한 모델은 3년 출시되고 단종된 신쿠스 모델입니다.

은근히 구쿠스와 차이가 많습니다.

일단 저 헤드램프가 이전 모델에서는 최고급 사양에서만 달렸지만 신쿠스에서는 중간 트림이상에는 기본 장착입니다.

이 램프 디자인이 전체 디자인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당연하겠지만 어뎁티브라 핸들 조향 방향에 따라 움직입니다.
저렇게 눈이 많이 달려 있으니 광량에 불만이 있을 리 없습니다.

구크스와 외관상 가장 크게 다른점은 앞뒤 범퍼에 크롬 띠를 없앤 것입니다.

이전 모델이 휠부터 범퍼까지 크롬들을 덕지덕지 붙여놔서 좀 올드하게 보였던 반면 신쿠스의 경우 크롬을 최소한의 장식 말고는 모두 들어내어 조금 영하게 바뀌었습니다.

리어 디자인 호불호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마음에 듭니다.

트렁크는 당연하겠지만 전동입니다.

휠은 18인치 휠입니다.

요즘에는 아반떼도 N 모델에는 18인치 이상을 장착하는데 생각하면 큰 휠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비율을 보면 의외로 꽤 어울립니다.

상급모델은 19인치로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휠 내부가 좀더 안보이는 터빈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속이 좀 보이는 이쪽이 제 취향입니다.

제동력이 생각보다 괜찮은데 앞은 4P 브레이크가 기본입니다.
덕분에 고속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제동력을 보여주는데 브레이크 페달 맵핑도 후반부에 몰려 있어서 비례제어 제동 방식으로 다룰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후륜 디스크가 좀 빈약해서인지 유럽차들처럼 아래로 가라 앉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약간의 노즈 다이브 현상이 있어서 동승자가 있을 시 멀미 안나게 운전하려면 차간거리를 좀 유지하면서 달려야 합니다.

스티어링 감각도 좋습니다.

악명 높은 C-MDPS도 아니고 파워스티어링에 기반한 반 전자식 제어라 핸들링 감각이 이질적이지 않고 좋습니다.

의외였던건 현대가 핸들을 휙휙 돌아가게 만들어서 좀 싸구려 느낌이 나는 차가 많은데 이 차는 연식이 좀 된 느낌이 꽤 쫀쫀합니다.

그리고 이 차만의 문제는 아닐것 같은데 추운겨울에 핸들 열선을 자주 켜면 핸들 가죽이 다 일어납니다.

저는 30여만원 주고 핸들을 통으로 갈았습니다.

고급 세단이라 시트 제어는 문짝에 달려 있는 의자 모양 버튼으로 합니다.

리어시트에도 제어 버튼이 똑같이 달려 있습니다.

신기한것이라면 저 제어 버튼 중 머리 부분을 위로 올리면 암레스트 헤드레스트가 전동으로 올라갑니다.
운전석만 있는 옵션인가 했는데 조수석도 그렇습니다.

앞뒤 창문은 모두 한번 누르면 다 올라가는 자동 모드 지원하고 리어의 경우 한번 창문이 다 올라간 상태에서 한번 더 올리면 커튼이 전동으로 올라갑니다.

실내 손잡이 트림이 시간이 지나면 갈라지는 품질 오류가 있는데 저는 싹 다 갈았습니다.

버튼수가 어마어마 합니다.

위치들도 그리 나쁘지 않고 앵간한건 거의 전동입니다.

왼쪽에 긴 버튼이 HUD 활성화 버튼인데 그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HUD가 달려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HUD는 네비 연동이라 상당히 편합니다.
하지만 물고가야 하는 차선이나 다음 진입로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습관적으로 어차피 네비를 자주 보게 되긴 합니다.

구크스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실내 인테리어입니다.

당시에는 BMW 카피에 가까운 인테리어와 기어봉이라 욕을 먹었던 것 같지만 요즘에는 서로가 서로를 따라해서 그런지 중고차 리뷰에서도 큰 욕은 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는 올드스럽다 정도도 아니고 고급차 느낌이 나지만 그리 올드하지도 않게 딱 잘 만든 느낌입니다.

네비도 사이즈가 작지 않아서 눈에 잘들어옵니다.
다만 터치가 안됩니다;; 구크스도 안된다는데 이 모델도 안됩니다.


가운데 조그 셔틀로 일일히 해야하는데 이게 독일에서 한때 안전 문제로 달리는 중 터치를 못하게 고급형에는 저렇게 조그 셔틀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하도록 만들었었는데 그 영향으로 저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하도 욕을 먹어서인지 맵 장소 찾기할때만 터치가 되도록 해놓았는데.....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냥 조그셔틀로 하게 되더군요.

아 그리고 저 가운데 시계는 GPS가 연결되면 시간을 자동으로 보정한다고 합니다.
쓸데 없는 럭셔리라기 보다는 이급에서는 이정도 신경을 써줘야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는 소나타에도 달려 나오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도 공히 달려 있습니다.

뒤에 사장님 태우시면 앞 시트를 젖히는 용도일거라 생각했는데 리어에 이미 플렉스 모드라고 앞 시트를 제끼고 리어시트 각도 조절이 자동으로 되는 모드가 있었습니다.
별로 쓸일은 없을 것 같은데 없으면 또 욕먹을 옵션인 것 같습니다.

흔이 유튜버들이 저건 옆자리 연인 러브용이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차는 센터 거리가 넓어서 그런 용도로는 절대 안됩니다.

리어 공조기 역시 잘 되어 있고 도어쪽에도 사이드 송풍구가 또 있습니다.

보여주는 정보는 심플한데 저 이상 보여주는 것도 뭐 더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럭셔리 세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뒷자리 회장님 옵션입니다.

일단 모던 등급은 이쪽 버튼이 거의 그렌저급으로 달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동승하에 써보시라 하니 버튼이 너무 많아서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시겠다고 안쓰시더군요. (이건 생각치도 못했네요.)

제어할 수 있는건 리어시트 각도 조절, 시트 회장님 모드 (앞자리 꺽이고 리어시트 각도 눕혀지는 모드), AV 조절, 리어 커튼 조정, 공조기 모드 조종, 시트 히팅 및 냉방 기능등입니다.

스키스루쪽에 달려 있는데 올리고 내리는데 상당히 무겁습니다.

리어에 화장거울이 양쪽다 달려 있는데 조명이 은은하게 잘 비쳐집니다.

뒷자리 세심한 옵션이 상당하여 동승객들 만족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손잡이 쪽에 보면 창문을 여닫는 버튼이 2개입니다.

처음에 이게 왜 2개인가 싶었는데 반대편 창문을 열고 밖에 사람에게 말을 해야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차에는 별로 없는 재떨이가 있네요.
뒷자리 앉으시는 VIP는 피워도 되죠.

창문을 다 올리고 한번 더 올리면 커튼이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예전에 BMW 7시리즈에 처음 달려 나왔을때 신세계 였는데 이건 지금 봐도 간지네요.

다만 고장만 좀 안나길 바랄뿐입니다.
조카가 어떻게 조작을 했는지 창문이 안올라가는 고장이 생겨 수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창문과 리어커튼 올리는 모듈이 도어 내부 프레임이랑 아쎄이라 상당히 비쌉니다.

오디오도 최상급 렉시콘 오디오가 달려 있습니다.

음질은 꽤 좋은데 쿵쿵거리는 저음 위주의 박력있는 셋팅이 아닙니다.
EQ로 소리를 조절하는게 아니라 베이스, 트러블로 조정을 하는 타입이라 음 분리도가 요즘 차량들에 비해 크게 좋다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대신 서라운드 공간감은 꽤 좋은 편이고 가요보다는 클래식이나 째즈 등의 음악을 들을때 더 소리가 좋습니다.

의외로 기대도 안했던 블루투스 스트리밍이 되어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이제는 나혼자 즐기는 차보다는 식구들을 위한 차로 수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국산차를 고르다 보니 에쿠스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현재로서는 꽤 만족 스럽습니다.

다만 이차가 이전모델과 달리 GDI 엔진 최초 적용에 8단 미션을 장착한 차량이라 (이전 모델은 MPI + 7단 미션) 이슈가 좀 있으니 이 차를 구매하실 분은 참고가 필요합니다.

일단 헤드 누유 문제가 있는데 이때문에 엔진 보증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 심각한 문제입니다.

엔진 해드를 지탱하는 볼트가 헐거워져 헬리코일이라는 스프링 모양을 볼트구멍에 삽입하여 볼트 체결력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게 헐거워지면 냉각수며 오일이며 엔진룸에 다 쳐들어가서 엉망이 됩니다.
저는 다행히 검사해보니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언제 터질지 몰라 좀 신경이 쓰이긴합니다.

두번째는 GDI 초기 엔진이라 그런지 노킹이 있습니다.
카본 축적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은데 GDI 자체가 고급유 셋팅 필수인차인데 일반유모델로 내놓으면서 연소실 불연소로 인한 카본 퇴적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1,400rpm 부근에서 노킹이 발생했는데 이게 8단 미션이라 맞물려서 저속에서도 15,000rpm 에서 변속을 하니 엔진 힘이 모자라서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소실 청소가 답이긴 한데 왠만하면 개복은 하지 않았으면 해서 검아웃을 계속 넣고 고급유로 달리고 있습니다.

5회차 정도 되니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언덕길에서 종종 약한 노킹음이 나고 있습니다.
이정도의 차에는 8회 정도의 검아웃 사용을 권장한다고 사이트에 나와 있는데 이게 남아있는 검아웃 4통 정도를 사용하면 거의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검아웃을 자주 사용하면 검댕이 태운것 때문에 오일의 점도가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일리가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닌듯 합니다.

미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전 애마인 G37은 7단 미션이지만 사실 상 사용하는 미션은 6단까지이고 항속 주행시에만 7단을 가끔 사용하는 셋팅이었는데 이 차는 저속부터 고속까지 1,500rpm에서 꾸준히 변속을 하며 8단을 모두 사용합니다.

그래서인지 고속주행시 엑셀 페달을 놓아면 전기차처럼 차가 데굴게굴 한없이 달려갑니다.

연비는 좋아지는 것 같은데 언덕길에서도 rpm을 높게 쓰지 않는건 좀 호불호가 갈릴 셋팅 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부드러움과 편안한 주행감각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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