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1일차

해외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남들에 비해 여향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 준비과정과 다녀온뒤의 뒷처리를 생각하면 도대체 뭐가 남는건가 싶어 현타가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모든 준비를 해주고 데려가 준다고 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친구 한명이 갑자기 자기 대만 여행갈건데 준비는 다 해줄테니 돈만 준비하라고 해서 바로 콜을 때립니다.




비행기를 몇번 안타봐서 공항 자체가 신선합니다.
다행히 수화물에서 뭐 걸리는거 없이 잘 통과합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들어갔는데 밥먹을곳이라고는 KFC하나 있습니다.
이것도 원래 없던 것이라고 라운지 서비스를 받아야 뭐라도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맥주를 팔고 있기에 햄버거를 안주(?)삼아 먹는데 맛있습니다.
막이 없을리가 없죠.

안에서 뭐 별걸 다 팔고 있는데 딱히 살것도 없더군요.
이 브랜드가 왜 이안에 들어와 있지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남아 투썸에서 커피한잔 사서 비행기들이 보이는 창가쪽에 앉아 스마트폰 충전을 하며 유튜브를 좀 보고 있다가 탑승을 했습니다.
3월이 해외여행 비수기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대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바로 NVIDIA와 ASUS의 나라입니까?



타이페이의 JUST SLEEP이라는 숙소를 이용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다만 좀 춥습니다. 히터도 온도가 잘 안올라갑니다.
같이간 친구는 되려 에어콘을 틀어놓는데 섬나라라서 금방 습해져서 제습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제습모드의 기본은 히터+에어콘을건데 왜 히터 온도가 그렇게 낮게 셋팅되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나와서 건너편 번화가(?) 구경을 갔습니다.
아마 시먼딩 거리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놀라운건 명동이랑 느낌이 너무 똑같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이 좀 중구난방인것도 우리나라랑 같은데 모두 청결은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아종면선이라는 곳인데 곱창국수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일단 저녁도 안먹어서 줄서있다가 주문해 봅니다.

국수라고 하기엔 면들이 다 잘려 있는데 이걸 숟가락으로 떠 먹는 특이한 국수입니다.
맛도 특이한데 호불호가 굉장히 심할 것 같은게 가게 입구에서 부터 뭔가 쿰쿰한 냄새가 전달 됩니다.
저는 그냥 저냥 먹을만 했는데 우와 맛있다는 아니었습니다.
곱창을 손질 안하고 끓였을때 날 것 같은 그런 맛이 좀 강하게 납니다.
고수를 많이 넣으면 괜찮아질 것도 같은데 고수 싫어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일단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대만가면 꼭 한번 들른다는 행복당입니다.
버블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50%이상은 한국인들입니다.





특이하게도 버븥티 위에 커피가루 같은거를 뿌려주고 토치불로 태워주는데 토치에 공룡얼굴을 씌어놓았습니다.
버블티 안에 들어가는 타카오카펄을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진짜 떡같습니다.
뭐 인공으로 만드는건 안좋은 성분이 들어간다고 가게앞에 써있는데 한글로 써있는게 놀랍습니다.
크림도 듬뿍이고 펄도 많아서 먹고 나면 밥한끼 먹은것 처럼 배부릅니다.
참고로 같이 간 친구가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하루에 한잔 먹었습니다.
첫날은 이 정도만 돌아다니고 숙소에 들어가 잠에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Fujifilm X-M5에 렌즈는 FUJION 27mm F2.8을 셋팅해서 막샷을 날리며 다녔는데 야간인 것을 감안해도 꽤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