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천 은평 마중 벚꽃

불광천 은평 마중 벚꽃

제가 살고 있는 은평구의 불광천이 벚꽃명소중에 하나가 되면서 구지 다른데 벚꽃을 안보러가도 좋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이상기후 때문인지 벚꽃이 예상일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했을때 구경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직장인이 그런 시간을 일일히 맞출수가 없어서 어중간하게 핀것은 알지만 불광천으로 발걸음을 향해 보았습니다.

카메라는 간만에 X-T50에 16-50mm F2.8-4.8을 셋팅해서 나갔습니다.

저는 이번에 벚꽃중에 은평 마중 벚꽃이라는 것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다른 벚꽃들보다 항상 일주일 먼저 꽃을 피워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건 확실히 명소가 될것도 같습니다.

근데 실제로도 꽃이 가장 풍성하게 피었고 사쿠라 드롭까지 보여줍니다.

다른 벚꽃들은 이제 절반정도 핀것 같은데 이쪽은 이미 만개한 상태입니다.

다른 나무는 앙상한데 저 꽃 혼자서 꽃잎을 풀풀 날리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지리적 여건이 특별한것도 아닌데 저 벚꽃나무 한그루만 유난히 빨리 피는게 좀 신기합니다.

위치는 은평구 봉희설렁탕 건너편이라 찾는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마중 벚꽃만 보고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다른 나무들도 보는데 이제 막 꽃이 올라오는 꽃들이 대부분입니다.

후지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찍어보니 캐논으로 찍던것 보다 색감이 좀 탁한가 싶습니다.

레트로 필름 느낌 감성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는데....음....

거꾸로 말하면 일반 상용기에서는 낼 수 없는 색감이기도 해서 이걸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택 사이에도 큰 벚꽃나무가 종종 보입니다.

벚꽃이 날리면 꽤 운치가 있어 보일 것 같습니다.

돌아다녀보니 벚꽃들이 만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볼만하게 피어 있습니다.

사람들도 별로 안돌아다니고 나름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데 싶습니다.

요즘 날씨가오락가락 해서 맑은 날 벚꽃을 찍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춘당이라는 곳인데 다리 아래에서 어르신들이 장기와 바둑을 너무 많이 두니까 만들어 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거 보면 구청에서 불광천은 꽤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처럼 벚꽃 아래에서 소풍도 즐기고 밤에는 술도 즐기고 할 수 있는 낭만은 없지만 김밥한줄이라도 싸서 벚꽃이 있는 벤치 아래에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배도 좀 고팠고......

벚꽃이 빈약한 대신에 오늘 촬영은 날씨가 다했다라는 느낌입니다.

하늘색을 보면 확실히 캐논보다는 색감이 텁텁한데 약간 묵직해보입니다.

렌즈 스펙 대비 선예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촬영 결과물이 상업용이라기 보다는 스트리트용에 필름 갬성으로 나오는 기종이다 보니 결과물은 스펙이 아니라 감각적인 부분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캐논에서 사용하던 표준줌렌즈 군은 보통 55mm까지는 지원을 해서 몰랐는데 의외로 5mm 빠지는게 좀 크게 다가옵니다.

경통을 돌리다보면 어? 여기까지 밖에 줌이 안되나? 하게 됩니다.
캐논 18-135가 제일 만족도가 높은 화각이었는데 후지카메라에 셋팅하면 컴팩트한 몸집이 너무 커질것 같아서 망설여집니다.

아마 다음주면 벚꽃이 다들 뚱뚱해져서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날 제가 시간이 될지 날씨가 받쳐줄지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은 이 정도만 구경하고 철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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